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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암환자들 희망실어 금빛 물살 가른다
기사입력 2008-08-11 10:22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전 세계 암환자들의 희망을 담아 금빛 물살을 가른다."올림픽 사상 최초로 8관왕에 도전하는 마이클 펠프스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하나다. 그러나 펠프스보다 같은 팀 에릭 섄토(24)를 훨씬 더 주목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암환자, 혹은 암환자를 둔 가족들이다. 고환암에도 불구하고 평영 200m에 출전하는 섄토는 이들에게 있어 진정한 스포츠 영웅이기 때문이다.AP통신은 섄토가 전 세계 암환자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있으며 섄토 자신도 그들로부터 힘을 얻고 있다고 11일 소개했다.섄토는 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암환자들로부터 가슴을 적시는 암 극복 사례를 이메일을 통해 매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암에 걸렸다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첫 아이를 출산한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는 섄토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섄토는 이들 부부가 보낸 사진과 선물 등을 보여주면서 자랑스럽게 웃음지었다. 그는 "어떤 이들은 나를 통해 영감을 받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보내준 메시지와 이야기들은 제게 힘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 중 상당수는 저보다 훨씬 힘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고 말했다.고환암 진단에도 불구하고 수술 대신 올림픽을 택한 그는 전 세계 암환자들의 희망을 가슴에 간직한 채 12일 저녁 남자 평영 200m에 출전한다.휴식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쉴 법도 하지만 그는 마당발이다. 코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개막식에 참가한 것은 물론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 이번 대회에서 불혹의 나이에 여자 400m 계영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다라 토레스는 이 같은 섄토의 행동에 대해 "처음에는 그를 동정했지만 그는 진정한 우리 팀의 일원이 됐다"며 "그가 어떤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 지 잘 모르지만 최선을 다한다는 건 안다"고 말했다.고환암이라는 병에도 불구하고, 동분서주하는 그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금메달을 조국에 안기겠다는 애국심도 있지만 전 세계 암환자들을 위해 금빛 물살을 가르겠다는 당찬 포부도 가슴 한켠에 새겨져 있는 것. "무엇보다 조국을 위해 저는 여기 베이징에 왔습니다. 그러나 암과 투병하는 전 세계인 모두를 위해서 온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저와 함께 바로 여기서 수영을 하고 있습니다."